Culture & Heritage 세계유산등록으로 주목!
시공을 넘어 자아내는 조몬 낭만과 신비의 이야기

웅대한 자연의 숨결과 풍성한 녹음이 펼쳐지는 홋카이도. 사람들이 이러한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채집・고기잡이・수렵을 기반으로 1만 년 이상 정착한 시대를 조몬 시대라 합니다. 그 시대의 생활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홋카이도·기타 도호쿠의 조몬 유적군’은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져 온 소중한 유산을 미래로 계승하기 위해 2021년 7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아득한 시간을 넘어 고대 일본의 낭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홋카이도 남서부에 산재한 유적군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사적 기타코가네 패총

유적의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좋아 조몬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사슴과 해수류의 뼈도 다수 출토되고 있는 기타코가네 패총

다케시의 훈카만이 바라다보이는 구릉에 있어 멋진 절경을 볼 수 있는 취락 유적으로 패총을 중심으로 한 조몬 전기와 중기(약 7,000년~4,500년 전)의 사적입니다. 홋카이도 내 최대 규모의 패총을 비롯하여 수혈주거와 무덤, 물을 사용했던 수장 유구 등이 발견되어 고기잡이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의 생활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생활 양식과 식생활 면에서 일본 혼슈의 조몬인과 큰 차이가 보이며 이러한 차이가 훗날 홋카이도의 독특한 문화로 이어졌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매년 8월에 개최되는 ‘다테 훈카만 조몬 마쓰리’는 조몬을 테마로 한 놀이기구와 조몬 문화 체험 코너도 준비되어 있어 조몬인과 조몬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타코가네 패총을 방문하시기 전에 지토세시에 있는 ‘지토세시 매장 문화재 센터'에 들러 대규모 집단묘 ‘기우스 주제묘군’과 발굴 조사 모습, 출토품을 둘러보시면 조몬 문화에 대한 조예가 한층 더 깊어지실 겁니다. 그리고 기타코가네 패총에서 조금 떨어진 도야코초에는 약 5,500년~4,000년 전 사람들의 생활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유적 ‘이리에·다카사고 패총 공원’도 있습니다.

이 장소의 자세한 내용 보기

사적 오후네 유적

하코다테 시내에서 약 30km 떨어진 미나미카야베 지역에 있는 조몬 시대 중기(약 5,500년~4,000년 전)의 대규모 취락 유적입니다. 1996년에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대형 수혈 주거지를 포함해 약 100여 곳의 주거터가 확인되었습니다. 오후네 유적은 주거 규모가 크다는 점이 특징으로 그중에는 깊이 2m, 지름 10m가 넘는 대형 수혈 주거터도 있습니다. 현재 유적으로는 수혈 주거와 성토 유구를 복원한 ‘조몬노니와(조몬 공원)’와 식목을 통해 당시의 환경 재현을 목표로 한 ‘조몬노모리(조몬 숲)’ 외, 체험학습 광장도 있어 연안 지역에서의 조몬 시대의 생업과 정신문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장소의 자세한 내용 보기

사적 가키노시마 유적

무덤에 부장된 어린이의 발자국 모양이 찍힌 토판

하코다테시 미나미카야베 지역 가키노시마강 연안의 해안단구 위에 있는 취락 유적입니다. ‘홋카이도·기타 도호쿠의 조몬 유적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결정된 다음 날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가키노시마 유적은 조몬 시대 초기부터 후기(약 9,000년~3,000년 전)의 조몬인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길이 190m에 걸쳐 ‘ㄷ’ 모양으로 흙을 쌓아 올린 일본 최대 규모의 성토 유구(盛土遺構)와 수혈 주거터 등이 당시 모습 거의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성토 유구(盛土遺構)에서 토기와 석기, 조개와 물고기의 뼈 등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제사와 의례가 이루어졌던 장소로 여겨집니다. 발굴 조사 체험도 할 수 있어 조몬 문화에 관해 깊이 탐구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장소의 자세한 내용 보기

하코다테시 조몬 문화 교류센터

가키노시마 유적에 인접하며 2011년에 조몬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관했습니다. 홋카이도의 유일한 국보 ‘중공 토우(속이 빈 진흙 인형)’를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중공 토우는 1975년에 구(旧)미나미카야베초(현(現)하코다테시 미나미카야베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미나미카야베의 ‘카야(茅)’와 중공 토우의 ‘공(空: 일본어 발음 ‘쿠’)을 합친 ‘갓쿠(茅空)’라는 애칭으로 친숙하며, 아름다운 표정과 몸매로 ‘북쪽의 조몬 비너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조몬 시대 후기의 특징이 잘 표현된 일본 최대 규모의 토우이니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중공 토우 외에도 하코다테시 조몬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기와 석기가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미니어처 토기 제작과 조몬 아미* 등을 체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 조몬 시대부터 전해져 온 전통적인 일본의 뜨개질 기법

※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체험 가능 프로그램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토기와 석기에서 조몬인의 지혜와 궁리를 느낄 수 있다.

이 장소의 자세한 내용 보기

‘미치노에키*’ 조몬 로망 미나미카야베

‘모나카’+’러스크’에서 유래된 ‘모나스크’

하코다테시 조몬 문화 교류센터에 병설된 일본 유일의 ‘국보가 있는 미치노에키*’로 지역 특산품과 조몬 관련 상품들을 판매합니다. 또한, 홋카이도의 특산물로 인기가 많은 구운 과자 ‘모나스크’ 중에서도 중공 토우를 모티프로 한 말차 가고메 다시마 풍미는 이곳에서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모나카의 바삭한 껍질과 러스크의 아삭한 식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상품으로 국보 견학 기념품으로도 추천합니다. 더불어 조몬인이 자주 먹었던 호두를 섞어 그 위에 호두 파우더를 토핑 한 소프트아이스크림 ‘조몬 호두 소프트’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 일본의 도로 휴게소

이 장소의 자세한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