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stronomy 쌀과 식재료의 하모니! 홋카이도의 명물 고토치(지역) 덮밥

'삿포로 니조이치바’ ‘하코다테 아사이치’와 함께 홋카이도 3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구시로 와쇼이치바’.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신선도가 뛰어난 해산물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갓테동' 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시장에서 밥을 사서 덮밥 그릇에 담고 횟집을 돌며 좋아하는 식재료를 구입하여 토핑만 하면 순식간에 오리지널 해산물 덮밥이 완성됩니다! 참치, 연어, 성게, 가리비! 쭉 늘어서 있는 신선한 해산물 중에서 원하는 재료를 원하는 만큼 담을 수 있다니 최고지요. 주메뉴 이외에도 여름 연어나 하나사키 킹크랩 등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지역 특산물인 제철 식재료도 완전 추천! 맛은 물론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해산물 덮밥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비히로시는 홋카이도에서도 돼지고기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내에는 부타동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200여 곳 이상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원조 부타동 판쵸’는 1933년에 창업한 원조 식당으로 초대 사장이 부타동을 고안했습니다. 최상의 등심을 매콤달콤한 비법 양념에 재워 숯불에 천천히 구워낸 후 덮밥 그릇에 듬뿍 올립니다. 불필요한 식재료는 올리지 않고 돼지고기 본연의 맛으로 경쟁할 수 있는 것도 돼지고기의 명산지이기에 가능합니다. 숯불구이의 향긋한 냄새,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돼지고기, 문외불출의 정통 소스와 흰 쌀밥의 궁합은 최고!

하보로초는 단새우(아마에비)의 어획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습니다. 단새우 어부가 운영하는 단새우 전문점 ‘아마에비 팩토리 에비나 어업부’에서 먹을 수 있는 ‘에비동’은 갓 잡은 단새우를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게 깔아 놓은 아름다운 덮밥입니다. 원래는 어부의 밥이었던 이 ‘에비동’. 어부가 일하는 도중에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도록 머리는 물론 꼬리까지 전부 제거해 놓았기 때문에 단새우를 충분히 만족스럽게 드실 수 있습니다. 하보로 바다에서 풍부한 먹이를 먹고 자란 단새우는 새우살도 탄력 있고 최고급입니다! 신선한 단새우의 탱탱한 식감과 녹는듯한 단맛을 꼭 한번 맛보고 싶네요!

기타미시는 인구당 야키니쿠 가게 수가 홋카이도에서 가장 많아 야키니쿠의 도시라고 불립니다. 이곳의 고토치 덮밥인 ‘메동’은 인기 야키니쿠 가게 ‘한몬텐(板門店)’에서 단골손님에게 제공했던 비밀 메뉴가 원조인데 너무 맛있다고 정평이 나서 야키니쿠를 먹은 후, 마무리로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밥 위에 엄선된 계란을 사용한 반숙 계란프라이를 얹고 가게만의 독특한 양념과 아오노리로 마무리한 간단한 덮밥입니다. 이 서민적이고 중독성 있는 맛을 보기위해 일부러 이것만을 먹으러 오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기타미의 맛있는 야키니쿠와 세트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덮밥입니다.

리시리 섬의 관문인 오시도마리항 페리 터미널 2층에 있는 ‘식당 마루젠’. 이곳의 ‘우니메시동’은 일본 전국 각지로부터 일품 덮밥이 대집결하는 ‘전국 고토치 덮밥 선수권’에서 2년 연속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사상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덮밥입니다. 리시리 다시마의 육수와 성게를 끓인 국물로 지은 밥 위에 성게찜과 연어 알을 올립니다. 이런 사치스러운 조합은 홋카이도이기에 가능합니다! ‘생 성게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고안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는 최고의 맛입니다. 페리 이용객을 위해 테이크아웃도 가능합니다.

하코다테 아사이치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하코다테의 온갖 먹거리가 모이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하코다테 아사이치 돈부리 요코초 이치바’ 안에 있는 ‘잇카테이 타비지’의 ‘가츠이카오도리동’은 현재 ‘Dancing squid bowl dish’라 불리며 해외에서도 화제인 덮밥입니다. 활어조에서 헤엄치는 오징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 통째로 밥 위에 얹은 이 덮밥은 먼저 비주얼부터가 임팩트 있습니다. 와사비 간장을 뿌리면 이름 그대로 오징어가 춤을 추기 시작하고 입에 넣으면 빨판이 혀에 착 달라붙을 정도의 신선도를 자랑합니다! 신선한 오징어는 투명하고 달콤하며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으로 한번 맛보면 이 맛에 반드시 사로잡힐 것입니다.